090724 - 인천 차이나타운 : 자금성

지난 여름 차이나타운으로 놀러갔을 때 저녁을 먹으러 음식점들을 찾은 적이 있다.
차이나타운 = 공화춘 이라는 이상한 공식이 팽배한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남들이 다하면 안하는 이상한 성격이기도 하거니와..
적어도 나의 입에는 공화춘의 짜장은 그냥 동네 짜장 정도였던 것 같다.
(사실 머... 차이나타운 맛이 옛날과는 달라졌다..-_-+)

하여. 그날은 그 옆에 나름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자금성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자금성도 입소문이 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 실정.
어쩌면 좋은 자리에 위치해서 인지도 모른다.
공화춘의 오른쪽 차이나타운 메인 골목에 위치하고 있으니-

차이나타운에서 중국요리를 먹는다는 것은.
어쩌면 조금 더 좋은 재료로 만든 중국요리를 착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아닐까 싶다.
무리없이 25,000원 세트 선택

기본적인 세팅.

고추기름을 적절하게 만들면서 무료함을 달래본다.

제일 먼저 등장하신 삼품냉채
새우와 해파리와 오리알 그리고 돼지고기.
양은 적당한 듯 하다.

주요 구성원 4가지를 동시에-
새우는 탱탱하고 오리알은 간이 잘되었고.
돼지고기는 적당히 삶아져서 향이 잘 스며들어있다.

그 다음 유산슬

개인적으로 유산슬을 좋아한다.
해삼과 새우와 버섯의 조화.
해삼은 건조된 해삼은 아닌듯? 만약 건조된 해삼을 불린 것이라면. 그 내공에 박수를 보낸다.

팔보채 등장

팔보채는 보는 것 만으로도 흐뭇하다.
뭔가 먹을 것이 많아보이는 느낌이랄까.

소라와 쭈꾸미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깐풍육.
깡풍기나 탕수육은 있으면 먹는 음식정도로 치부하는 나이기에-_-
그닥 감동을 주지 못했던 깐풍육.

딱히 특히할 것도 특출나게 맛있을 것도 없음.

깐소새우.
깐소새우는 잘못하면 양념이 유치해(?) 질 수가 있다.
달기만 하고 튀김옷은 바짝 튀겨진 깐소새우를 내어놓는 집이 있는데.
깐소새우가 적절히 튀겨져서 맛있다.

나는 뭐 꽃빵과 고추잡채는 패스.

좀 더 커야 저맛을 알려나보다-_-;;

쟁반짜장. 개인적으로 개운하게 중국냉면을 먹고 싶었는데.
세트내에서는 변경이 안된단다.
머 어쩔수 없지- 차이나타운의 냉면은 정말 맛있는데..

후식

안에는 팥이 들어있다.

함께 들어갔던 사람과 배를 잡고 거의 굴러서 나왔다.
양도 넉넉한데다가 맛도 있어서 이건 포기할 수 있는 음식이 아니였다.
한시간정도 차이나타운과 위의 공원을 돌고 나서야 사람답게 차로 향할 수 있었다는.

중국냉면이 아쉬웠지만 맛있게 즐거웠던 하루-

2009.11.8 | 지도 크게 보기 ©  NHN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