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Y sToRy/rUbBiSh sToRy

처음이자 마지막



매일 아침 그랬듯 알람소리에 눈을 떴다.
어제 밤 늦게까지 관련 영상과 기사들을 읽었는데도 피곤함이 덜하다.

씻는 둥 마는 둥 화장실을 나와서 까만 와이셔츠를 찾는다.
이런.. 까만와이셔츠가 대부분 겨울 옷이라 이미 다 넣어두셨네.

하얀와이셔츠에 노란 넥타이를 감아본다.
머 이정도는 이해되겠지..
정치적인 이유를 떠나서 가장 그 사람 다움을 표현해주는 색.
그리고 누군가 말했던가 악어의 눈물을 흘리는 자들과 같은 모습으로 보낼 순 없다고..

간단한 과일로 요기를 하고 회사로 향하는 길.
사는 것이 힘든 사람들에게 오늘의 분위기를 찾기란 힘든 것일까.
내가 기대했던 아침의 풍경과는 사뭇 다르다.

출근 길 버스가 급정거를 한다.
세대의 경찰버스가 앞을 막고 끼어든다.
하는 짓하고는.. 
하지만 저 아이들이 무슨 죄랴. 위에서 시키는대로 하는 것인데.

명동에서 내려 태평로로 걸어온다.
차량통제로 길이 꽉 막혔다.
몇시간 후면 지나가실 길.

기가막히게도 당직업무로 자리를 뜰 수 없어 지켜볼 순 없겠다.
어찌보면 다행이다. 감정을 조절하기에는 오히려 그게 편하니까.

모든 걸 안고 간다고 했는데.
산자들은 죽은 자를 쉽게 보내지 않는가 보다.
따르는 이들은 그들만의 이유로 배척했던 이들은 그들만의 두려움으로.

너무나 아무렇지 않은 회사안의 풍경.
내가 불필요하게 감성적인 것일까.
아니면.
이들이 매말라 버린 것일까.

어쩌면 내가 아직 덜 컸나보다 내 감정 그대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니까.

그렇게 난 오늘 노란 넥타이를 멨다.
미안하고 슬픈 마음이 교차하는 오늘..

편안히 안녕히 가시길.

'mY sToRy > rUbBiSh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작권법  (0) 2009.06.28
故 노무현 대통령 추모 영상 그리고 생각  (0) 2009.05.29
내려놓음..  (0) 2009.05.29
  (0) 2009.05.28
기분나빠서 못보겠는 메이저 5기  (14) 2009.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