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필요한 사진만 찍고. 꼭 담고 싶은 순간을 로모로 찍었다.
그렇게 모인 것이 롤3개 36장짜리 합이 100장이 조금 넘는다.
현상을 맡기고 돌아서는 마음은 기대감으로 부풀어있었다. 잠시 뒤로했던 즐거웠던 시간들도 떠오르고-
2시간 후 현상이 다됐나 확인하려고 건 전화로 들려온 한마디.
"사진이 하나도 안나왔는데요? 무슨 카메라 쓰세요?"
그렇다.. 로모는 배터리가 다 되어도 찰칵 찰칵 잘도 넘어가는 것이었다.
늘 무신경했던 뷰파인더 양쪽의 빨간 빛이 사라진 순간.
로모의 배터리는 생을 다 하였고. 난 그것도 모르고 연신 사진을 찍어댄 것이다.-_-
아.. 이 기회에 로모의 배터리에 대해서 포스팅이나 하나 해야겠다-_-;;
바람이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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